[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괜찮은 출발을 알렸다.
김연아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35명 중 14번째로 나선 김연아는 69.97점(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 33.18점)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년 8개월의 공백을 깨고 B급 대회인 NRW 트로피(쇼트프로그램 72.27점)에 출전한 것을 포함해 복귀 세 번째 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점수였다.
'뱀파이어의 키스'를 배경음악으로 빙판과 한 몸이 된 김연아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지난 1월 전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활주 중 넘어져 은근히 불안했던 연기였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당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에서 트리플 토루프를 붙이는 재치를 발휘한 바 있다.
다음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깔끔했지만 심판들은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로 판정했다. 그렇지만, 이후 연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유나 스핀)은 체력 보강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지만 다소 흔들렸고 레벨3 판정을 받았다.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간 김연아는 이나바우어-더블 악셀 점프에 이은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모두 물흐르듯 해냈다.
연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2년 만의 세계선수권 출전이자 메이저 대회라는 부담감을 떨친 시원한 연기였다.
한편,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17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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