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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후보' 두산-KIA, 시범경기부터 달린다


[정명의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전년도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상위권에 들 후보로 꼽히고 있다. 비시즌 동안의 알찬 보강을 통해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그런 두산과 KIA가 시범경기에서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현재 나란히 3승 무패의 성적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KIA는 16일~17일 광주구장에서 2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투타 밸런스가 뛰어나다. KIA는 세 경기에서 팀 타율 3할2푼, 팀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 중이다. 두 부문 모두 9개 구단 중 1위다. 두산은 팀 타율 2할5푼8리(2위), 팀 평균자책점 2.00(2위)을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은 강한 선발진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산은 이용찬과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니퍼트-노경은-김선우로 이어지는 든든한 3인방이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곧 합류하고 이용찬 역시 5~6월에는 복귀할 수 있다.

KIA는 윤석민, 소사, 서재응, 김진우, 양현종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선발 투수들이다. 특히 KIA는 넘치는 선발 자원 덕분에 외국인 투수 앤서니를 마무리로 돌리며 뒷문까지 강화했다.

방망이 역시 믿을 만하다. 두산은 홍성흔, KIA는 김주찬을 비시즌 중 FA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홍성흔은 재기를 노리는 김동주와 함께 두산 중심타선에 힘을 실을 전망. 김주찬은 벌써부터 시범경기를 통해 KIA 테이블세터진의 파괴력을 높여놨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시범경기에서 나타나는 승패에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개막 이후를 전망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두산과 KIA가 단순히 승수만 쌓아나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난 2년간 삼성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역시 삼성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런 삼성을 견제할 대항마로 꼽히는 두산과 KIA는 시범경기부터 달리기 시작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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