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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 완벽투' SK, 한화에 2-0 '영봉승'


[정명의기자]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완벽한 투구를 펼친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에 영봉승을 거뒀다.

SK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범경기 전적 4승3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3연패를 당하며 1승5패가 됐다.

레이예스의 피칭이 빛난 경기였다. 국내 첫 선을 보였던 지난 12일 KIA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합격 판정을 받았던 레이예스는 이날 더욱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7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진 레이예스는 안타와 볼넷 각각 2개씩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고구속도 시속 149㎞까지 나왔다.

먼저 찬스를 잡은 것은 한화였다. 1회초 아직 몸이 덜 풀린 레이예스로부터 이대수, 이여상이 연속해서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를 만든 것. 그러나 한화는 정현석의 병살타에 이어 김태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화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선취점은 SK의 몫이 됐다. SK는 4회말 2사 후 박정권의 2루타와 조성우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 중견수 정현석은 박정권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2루타를 만들어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회초 위기를 넘긴 레이예스는 빠른 타이밍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철저히 맞혀잡는 위주의 피칭을 선보이며 7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SK 타선은 7회말 박승욱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보태 2-0을 만들었다.

한화는 끝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8회초 레이예스에 이어 등판한 신승현을 상대로 연경흠의 우전안타, 강동우의 빗맞은 내야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에 그쳤다. 결국 SK는 2-0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날 안타 수는 한화가 5개로 4개인 SK보다 많았다. 그러나 찬스를 확실히 살린 SK가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1회와 7회 무사 1,2루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뼈아팠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한화도 선발로 나선 바티스타의 구위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경기였다. 바티스타는 이날 5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나름대로 호투했다. 최고구속 155㎞에 이르는 강속구로 삼진을 7개나 뺏어냈지만 볼넷을 3개나 내주며 제구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조이뉴스24 문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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