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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더한 KIA, 라인업도 확 달라졌다


[한상숙기자] KIA 라인업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대타 자원도 마땅찮아 고민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김주찬 영입에 부상 선수 복귀 효과가 더해지며 가용 자원이 훨씬 풍부해졌다.

시범경기 KIA 타순은 변화가 컸다. 12일 SK전부터 이용규와 김주찬 테이블세터를 가동했고 이범호가 3번, 나지완이 4번으로 나섰다. 16일 두산전에는 김원섭이 3번 타자로 기용됐다. 4~6번에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배치됐다.

17일 두산전에는 이용규에 이어 신종길, 김원섭, 나지완, 최희섭, 안치홍, 김선빈이 선발 출전했다. 19일 NC전에는 김주찬이 1번으로 나섰고, 김선빈, 안치홍, 나지완, 최희섭 순이었다. 20일 NC전은 신종길, 홍재호, 나지완, 최희섭 순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라인업이 이처럼 다양해졌다. 실험은 아니다. 경기를 치렀던 광주와 마산구장이 모두 인조잔디라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출전을 조절한 것이다.

타순은 거의 확정됐다. 일단 이용규와 김주찬이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김원섭이 3번으로 나설 수 있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김원섭이 좌타자라 이용규(좌)-김주찬(우)-김원섭(좌) 순으로 배치하는 게 이상적이다. 또 김원섭은 정확도가 높은 선수라 3번으로 적절하다. 이어 4번부터 이범호, 최희섭, 나지완이 기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안도 있다. 만약 이범호가 3번에 서면 나지완을 4번으로 쓸 수도 있다. 이 때는 3번부터 거포의 무게감이 생기지만 발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김선빈의 2번 기용 가능성도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은 체구가 작은 김선빈을 까다로워한다. 상대 투수에 따라 이용규-김선빈-김주찬 순으로 배치될 수도 있다. 김원섭의 3번 기용이 실패하면 이 타순을 활용할 계획이다.

더 이상은 자원 부족으로 고민하던 예전의 KIA가 아니다. KIA의 시범경기 성적은 5승 2패로 두산(5승 1패 1무)에 이어 2위다. 팀 타율은 2할5푼4리로 4위, 팀 평균자책점은 2.90으로 3위다. 시범경기부터 화력을 뿜어내며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피드와 공격력을 겸비한 김주찬의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도 이탈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이 코치는 "소극적인 공격을 하던 선수들이 김주찬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고 배워야 한다. 또 김주찬은 외야와 내야를 모두 커버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만족스러워했다.

KIA는 시범경기 종료 후 27일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펜스 확장 공사를 한 대전구장에서 나이트 경기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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