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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석진욱 "팀 승리가 진통제죠"


[류한준기자] 삼성화재 석진욱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정규시즌 4라운드 초반 왼쪽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그런 석진욱에게 휴가 아닌 휴가를 줬다.

당장 코트에 나설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석진욱은 재활에만 매달렸다. 병원과 팀 숙소가 있는 삼성 STC에 마련된 트레이닝실에서 줄곧 머물렀다. 신 감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석)진욱이가 1차전에만 뛰어줘도 팀엔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석진욱이 코트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하다. 삼성화재는 레오(쿠바)와 박철우 등 좌우 쌍포를 갖춘 팀이지만 기본적으로 수비와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조직적인 세트 플레이가 강점이다.

리베로 여오현이 있긴 하지만 석진욱의 안정된 리시브와 수비가 없다면 팀 전력 균형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신 감독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석진욱을 선발 레프트 한자리에 넣었다. 1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남은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좀 더 수월하게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석진욱은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이날 1세트부터 4세트까지 모두 선발로 코트에 나왔다. 9차례 디그를 시도해 7번을 성공했고 27차례 리시브를 시도해 그중 19차례나 2단 연결에 성공했다. 리시브 성공률은 70.37%다.

하지만 발목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석진욱은 다친 부위에 신경이 쓰이는지 발끝을 코트에 대고 여러 번 움직였다.

석진욱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팀이 이기니까 아픔이 모두 사라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물론 통증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는 "2차전 아니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까지 코트에 꼭 서있고 싶다"며 "감독님께서 저를 안뺐으면 한다"고 다시 한번 웃었다.

석진욱은 "내가 들어가는 건 공격 보다는 수비"라며 "특히 서브 리시브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과 치른 플레이오프 2차전을 봤다"며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대항항공의 플로터 서브에 고전하더라. 그래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그 서브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됐다"고 얘기했다.

또한 석진욱은 "대항항공이 1세트 이후 플로터 서브가 잘 먹혀들어가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우리팀에겐 정말 다행"이라며 "1차전이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다. 두팀 선수들 모두 심리적으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1차전 승리가 더욱 값지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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