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완파하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0-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울산 모비스와 겨루는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전자랜드의 4강 진출은 어렵지 않아보인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경우는 총 10차례 있었다. 그 중 4강에 오르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100%의 확률인 셈이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전자랜드가 잡았다. 전자랜드는 1쿼터 시작과 함께 리카르도 포웰이 3점슛 3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삼성도 이동준과 대리언 타운스가 전자랜드 골밑을 공략하며 따라붙었지만 리드를 가져가진 못했다.
1쿼터를 15-11로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시작 후 삼성의 공격을 꽁꽁 묶으며 연속 9득점, 24-11로 달아났다. 2쿼터 한때 15점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도 이규섭의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4점 플레이'를 펼치며 추격에 나섰다.
전반까지 스코어는 31-22 전자랜드의 리드였다. 삼성은 3쿼터에서 장점인 높이를 살려 전자랜드를 압박했지만 저조한 야투율을 보이며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3쿼터까지도 전자랜드는 50-41로 리드폭을 유지했다.
아직 삼성에게는 역전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점수 차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슛을 폭발시키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문태종과 차바위가 번갈아 3점슛 2개 씩을 림에 꽂아넣은 것. 스코어는 순식간에 65-41까지 벌어져 있었다.
삼성은 4쿼터 5분이 지나도록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분여를 남기고서야 이시준의 자유투로 겨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에는 시간도 부족했고 벌어진 점수 차도 너무 컸다. 결국 경기는 전자랜드의 70-50 낙승으로 마무리됐다.
문태종은 승부를 결정지은 4쿼터에만 7득점을 올리는 등 13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포웰(11득점 5리바운드)과 차바위(10득점)도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삼성에서는 타운스가 10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4강을 눈앞에 둔 전자랜드와 벼랑 끝에 선 삼성은 이틀 뒤인 27일 3차전을 치른다. 3차전은 삼성의 홈구장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 25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0(15-11 16-11 19-19 20-9)50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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