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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PO]'단순함'이 오리온스를 살렸다


[한상숙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기사회생했다. '최대한 단순하게.' 오리온스의 3차전 키워드였다.

오리온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8-74로 이겼다. 벼랑 끝에서 1승을 잡은 오리온스는 28일 홈에서 4차전을 치른다.

전반까지 42-29로 크게 앞서다 3쿼터부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막판까지 1점 차로 쫓기는 등 위기가 많았다. 다행히 승리는 지켜냈지만, 상대 주포 김태술과 이정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한결 수월한 경기 운영이 가능했던 부분도 있었다. 추일승 감독도 부인하지 않았다. 추 감독은 경기 후 "운이 좋았다"며 "중요한 고비서 수비가 느슨했다.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3차전을 잡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추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양한 수비 전략을 준비했는데 1, 2차전에서 소득이 없었다. 심플하게 가면서 집중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았다"고 1, 2차전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화려한 전략보다 최대한 간결하고 익숙한 수비 패턴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이날 11점 3리바운드를 올린 김동욱은 "2차전 종료 후 감독님과의 미팅에서 전략이 수정됐다. 여러 전술을 쓰다 보니 선수들도 헷갈려 구멍이 많이 생겼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수비 전술 두 가지만 들고 나온 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3차전을 잡은 오리온스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전력뿐 아니라 체력도 문제다.

그러나 김동욱은 "경기 전 선수들끼리 '오늘 지면 짐 싸야 한다'는 말을 나눴다. 남은 두 경기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3연승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2연패 뒤 3연승이라는 새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전태풍도 "시즌이 끝나면 매일 쉴 수 있다. 체력은 상관없다"며 의지를 다졌다.

조이뉴스24 고양=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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