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김병현이 시즌 2차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김병현의 첫 승을 축하해달라"고 했고, 김병현은 "감독님의 첫 승이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3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07구로 투구 수 관리가 아쉬웠고, 볼넷도 4개나 내주면서 불안했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범타를 유도해 대량 실점은 막았다.
김병현은 "볼넷을 많이 줘 아쉬웠다. 초반에 몸이 안 풀려 전력투구를 하지 못하고 볼을 내줬다. 어제 불펜을 많이 써 최대한 길게 던지려고 했는데, 안타깝다. 4회가 되니 몸이 풀렸다"고 돌아봤다.
이날 감독 부임 첫 승을 거둔 염경엽 감독은 "김병현의 첫 승을 많이 축하해달라"고 당부했다. "캠프 기간 동안 이강철 수석코치와 많은 노력을 했다. 내가 알고 있어 오늘의 첫 승이 더 기쁘다"는 설명이었다.
김병현은 "점점 힘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 세심한 부분까지 지적해준 사람이 없었는데, 이강철 코치님이 던지는 폼을 보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었다. 코치님과 연습하면서 강약조절을 하는 법을 익혔다. 오늘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현은 "오늘은 내 승리보다 감독님의 첫 승이 더 의미있다. 열심히 해서 우리도 가을 야구를 하고 싶다"며 "개인 성적은 밥값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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