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출발이 좋지 않다. '경남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NC는 2일부터 시작된 롯데와의 3연전에서 첫 두 경기 연패를 당했다. 4일 3차전을 앞두고는 성적 뿐만이 아니라 관중몰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성적에 민감한 창원 홈 팬들이 야구장을 외면할 기미를 보이기 때문이다.
전조는 1군 데뷔전이자 올 시즌 홈 개막전이던 2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0-4로 롯데에 영봉패를 당했다. 6회까지는 0-0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7회와 8회 각각 2점 씩을 내주며 무너졌다.
NC가 점수를 내주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가는 관중들의 모습이 꽤 눈에 띄었다. 승패가 기울었다고 생각한 홈 팬들이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다.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야구 열기를 자랑하는 창원, 마산 지역은 승패에 대한 반응 역시 상당히 즉각적인 곳이다.
NC는 개막전에서 손쉽게 1만4천여석 매진을 기록했다. 평일이었음에도 현장 판매분 300장을 손에 넣지 못해 돌아간 팬도 상당수였다. NC의 흥행 전선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데뷔전 영봉패 이후 분위기가 변했다. 구단 집계에 따르면 두번째 경기였던 3일 관중 수는 8천4명에 불과했다. 1차전보다 6천명 이상이 줄어든 수치다. 개막전에 의미가 있고, 구단 차원에서 동원한 관중도 있었다고는 해도 하루만에 큰 폭의 관중 수 감소를 보인 것은 불안한 징조다.
경기력으로 팬들을 끌어모으는 수밖에 없다. 3일 경기에서는 끈질기게 따라붙는 모습을 보였지만 2경기를 통해 드러난 NC의 전력은 분명 부족한 것이 많아 보였다. 실책도 첫 경기 2개, 두 번째 경기 3개 등 벌써 5개나 기록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3일 경기에서는 끈끈한 승부욕을 보였다는 것이다. 비록 연장 10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지만 신생팀다운 패기를 앞세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도 "졌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줬다"고 말했다.
NC로서는 롯데와의 경기가 가장 큰 흥행카드다. 경남 더비로 관심을 모은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관중 동원이 부진할 경우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4일 펼쳐지는 경기에 얼마나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지 궁금한 이유다. NC는 에릭, 롯데는 송승준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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