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바티스타, NC 다이노스 에릭이 소속팀의 시즌 첫 승을 위해 출격한다. 바티스타는 시즌 두 번째, 에릭은 첫 등판이다.
시즌 전 최하위 후보로 지목됐던 한화와 NC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한화는 4연패, NC는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예상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한화가 더 다급한 상황이지만 NC 역시 연패가 길어져 좋을 것이 없다.
한화는 4일 KIA와의 대전 경기에 바티스타를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던 바티스타는 5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 바티스타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6회 남겨 놓고 내려간 두 명의 주자가 불펜진의 난조로 홈을 밟으며 실점이 늘어났다.
한화 선발진에서는 가장 믿을 만한 투수가 바티스타다. 이날 KIA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연패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바티스타의 어깨에는 무거운 책임감이 걸려있다. 불펜이 계속해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오래 마운드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상대 선발 소사와의 광속구 대결도 눈길을 끈다. 바티스타와 소사는 모두 시속 150㎞를 넘는 빠른공을 뿌리는 투수들이다. 한화와 KIA 타자들이 빠른공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에릭은 정식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있다. '경남더비'로 큰 관심을 모았던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2연패를 당한 뒤라 역시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다. 상대 선발이 롯데의 에이스 송승준이라는 점도 껄끄럽다.
에릭은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50(10이닝 8실점 5자책)을 기록했다. 좋은 기록은 아니었지만 시범경기 성적에는 큰 의미가 없다. 아담, 찰리 등 동료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기대치는 낮지만 에릭도 쉽게 무너질 투수는 아니라는 평가다.
한화와 NC는 나란히 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시즌 전 예상대로 약팀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두 팀이 최하위를 다투는 상황이 펼쳐질 지도 모른다. 반격을 위해서는 빨리 첫 승부터 올려야 한다.
그나마 선발투수가 버텨줘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막중한 임무가 바티스타와 에릭에게 주어졌다. 과연 둘은 팀에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안겨줄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