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치고 손승락 막고…넥센, LG에 4-3 승리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두 팀은 홈런 4방 포함 장단 28안타를 주고받았다. 그래서인지 이날 경기는 투수전으로 흘렀다. 양 팀 선발로 나온 김영민(넥센)과 신정락(LG)은 비교적 호투했다. 김영민이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했고, 신정락도 5,2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구원투수들이 실점을 하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날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내야안타로 출루한 오지환이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정성훈의 유격수 앞 땅볼에 홈을 밟았다.

넥센은 곧바로 1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은 내야안타와 도루를 묶어 3루까지 진루했고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 때 홈으로 들어와 1-1을 만들었다. LG는 5회초 오지환의 적시타로 다시 2-1로 앞섰다. 그러자 넥센은 5회말 터진 박병호의 투런홈런(시즌 2호)으로 3-2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LG의 추격도 끈질겼다. 7회초 넥센 3루수 김민우의 실책으로 현재윤이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정주현이 넥센 두 번째 투수 이정훈에게 3루타를 쳐 3-3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뒷심에서 앞선 넥센은 결국 LG를 제쳤다. 8회말 김민우가 LG 네 번째 투수 정현욱의 초구를 받아쳐 적시타로 연결, 2루에 있던 김민성이 홈을 밟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넥센은 9회초 수비에서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잠궜다.

손승락은 세 타자를 각각 땅볼, 삼진, 땅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두번째 투수 이정훈은 7회 1실점하며 동점을 내눴지만 김민우의 결승타 덕분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 정현욱이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