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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첫승 희생양' LG, 다음 상대는 '10연패 한화'


12일부터 대전서 한화-LG 3연전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어쩌면 최악이 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개막 후 7연패를 기록 중이던 NC에 무릎을 꿇으며 첫 승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NC는 LG를 상대로 역사적인 1군 데뷔승을 올렸다.

LG도 최선을 다했으나, NC의 연패 탈출 의지가 워낙 강했다. 상대가 잘한 경기다. 어쩔 수 없는 결과다. 하지만 LG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정이 계속된다는 것이 문제다. LG의 다음 상대는 개막 후 10연패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 이글스다.

LG는 12일부터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개막 후 NC와 연패를 함께 해왔던 한화는 11일 삼성전에서도 3-9로 패하며 두자릿수 연패로 접어들고 말았다.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응용 감독의 개인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LG로서는 내심 한화가 대구에서 연패를 끊고 대전으로 올라오길 바랐다. NC전 결과에 상관 없이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한화를 상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는 결국 연패를 끊지 못했고, 설상가상 LG는 NC의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까지 맡고 말았다.

자칫 NC, 한화 모두의 첫승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LG 선수단을 덮칠지도 모를 상황이다.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팀에게 패했다는 점만으로도 괜찮았던 시즌 초반 분위기에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단체 삭발까지 감행하며 비장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한화 선수들은 악착같이 달라들 것이 뻔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LG가 한화에 앞선다는 사실이다. 상대는 10경기를 치르며 한 번도 이기지 못 한 팀이다. 특히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인 두 외국인 바티스타와 이브랜드가 이번 주말 3연전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여전히 승리 가능성은 LG 쪽이 높다.

LG가 거꾸로 부담을 갖게 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프로야구 전체를 생각할 때 NC의 연패탈출은 반가운 소식이다. 한화의 연패 또한 빨리 끝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LG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NC와 한화, 두 팀의 연패로 인한 불똥이 야릇한 시즌 일정을 받아든 LG에게 튀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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