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연패가 계속됐다. 이제는 치욕적인 불명예 역사를 걱정하게 생겼다.
한화는 지난 1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5로 패배, 12연패를 기록했다. 선발 요원인 이브랜드까지 중간계투 투입하는 투수 총력전을 펼쳤지만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고, 타자들도 몸이 무거운 듯 찬스마다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두 가지 타이기록을 세웠다. 먼저 개막 후 최다연패 기록. 지난 2003년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전부터 12연패를 당했던 것과 타이가 됐다. 또한 구단 역대 최다 연패와도 같은 숫자를 만들었다. 한화는 한대화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09년 12연패를 당한 바 있다.
13일 LG전에서까지 시즌 첫 승에 실패한다면 두 가지 연패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그야말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문제는 최근 한화의 경기력을 보면 쉽게 연패를 끊을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자칫 역대 최다 연패 기록에까지 가까워질 위험이 있다. 지난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 기록이다. 1999년에는 쌍방울 레이더스가 17연패를 당한 기록도 있다. 아직 지금의 한화에게는 먼 기록이지만 빨리 연패를 끊지 않으면 부담은 더 커질테니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13일 LG전 이후에는 월요일인 14일 휴식을 취한 뒤 15일부터 신생팀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치른다. 이대로라면 '막내구단' NC와의 승부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개막 후 7연패를 당하며 한화와 보폭을 맞췄던 NC는 11일 LG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어 13일에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4-1 승리, 홈 첫 승과 함께 시즌 2승째를 올렸다. NC는 그나마 점점 투타 밸런스가 맞아들어가는 분위기다.
프로야구 전체를 위해서도 한화의 첫 승이 절실하다. 김응용 감독의 통산 승수가 언제까지 1천476승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답답한 상황이지만 한화 선수들이 무조건 힘을 내야 한다. 이제 질 만큼 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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