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울산 모비스가 우승 확률을 87.5%로 높였다.
모비스는 1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7전 4선승제)서 60-58로 이겼다. 이로써 모비스가 원정으로 열린 챔프전 1, 2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은 87.5%(8회 중 7회 우승)나 된다.
전날 4쿼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모비스는 달아오른 기세를 앞세워 시작부터 SK를 몰아붙였다. 모비스는 1쿼터 양동근(5점 3어시스트)과 리카르도 라틀리프(4점 2리바운드), 문태영(4점 2리바운드), 로드 벤슨(3점 3리바운드)의 고른 득점력 덕분에 20-17로 앞섰다. SK는 중반까지 7-13으로 뒤졌으나 애런 헤인즈의 득점을 앞세워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비스의 집중력은 더 높아진 반면 SK는 공수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모비스는 여전히 라틀리프와 벤슨, 양동근 등 주포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SK는 심스의 6득점 외에는 슛이 터지지 않아 2쿼터 단 9득점에 그치며 고전했다. 쿼터 종료 44초를 남겨두고 김선형의 패스 미스를 양동근이 가로챘고, 이를 이어받은 라틀리프가 가볍게 골밑 득점으로 연결, 모비스가 36-25로 다시 10점 차 이상 앞섰다.
일방적일 것 같았던 분위기가 SK의 추격으로 다시 팽팽해졌다. SK는 3쿼터 22득점을 몰아치며 모비스를 압박했다. 헤인즈(8점 2리바운드)가 득점력을 되찾았고, 김선형의 속공까지 살아났다. SK는 헤인즈의 팁인으로 7점 차까지 좁힌 뒤 김선형이 스틸에 이어 속공까지 성공, 5점 차로 따라붙었다. SK의 달아오른 기세가 이어져 3쿼터 종료 때 47-52까지 쫓아갔다.
4쿼터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했다. 주춤하던 모비스가 4쿼터 다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김시래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문태영이 2득점을 올렸고, 벤슨의 블록슛을 양동근이 통쾌한 레이업으로 연결, 다시 58-49로 달아났다.
그래도 SK는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강력한 수비로 모비스의 공격을 묶으며 추격을 전개했다. 한동안 리바운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29초전 변기훈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SK는 드디어 58-5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모비스가 공격권을 가져가 양동근이 회심의 외곽포를 날렸으나 림을 벗어났다. 볼 다툼 중 얻어낸 파울 자유투를 문태영이 1구만 성공해 1점 차로 모비스가 다시 앞섰다.
마지막 공격에서 SK의 턴오버가 나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선형이 드리블 돌파 도중 놓친 공이 바깥으로 나갔고, 비디오 판독까지 한 결과 모비스의 볼로 인정됐다. 모비스는 마지막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구를 성공해 2점 차 신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라틀리프가 12점 8리바운드, 문태영이 11점 6리바운드, 양동근이 10점 6어시스트로 모비스의 승리를 합작했다.
◇ 14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58(17-20 9-16 21-16 11-8)60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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