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해결사'는 역시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이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팀에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16일 NC 다이노스와의 대전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균은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한화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악몽같은 개막 13연패를 끊어내는 맹활약이었다. 영양가 만점의 안타와 타점이었다. 이날 한화는 먼저 4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김태균이 팀을 구했다. 0-4로 뒤지던 3회말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것이 시작이었다.
김태균의 2루타에 이어 최진행의 적시타가 이어진 한화는 3-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맞은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NC 선발 에릭의 공이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김태균의 방망이가 지체없이 돌았고, 타구는 쭉쭉 뻗어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겨버렸다.
5-4로 경기를 뒤집는 홈런이자 김태균 자신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대전구장에서 터진 한화의 시즌 첫 홈런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김태균은 여러가지 의미가 담긴 홈런을 꼭 필요할 때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태균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경기 초반 0-4의 점수 차를 극복하고 6-4 역전승을 일궈냈다. 개막 13연패라는 악몽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한화 선수단에게 너무나도 값진 승리였다.
올 시즌 김태균은 한화의 주장을 맡았다. 긴 연패가 계속되면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태균이다. 그러나 이날만은 달랐다. 자신의 힘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모처럼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활짝 웃은 김태균이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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