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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장 접전 끝 넥센 7연승 저지


양의지, 넥센 마무리 손승락 상대 밀어내기 결승점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뒷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제쳤다. 두산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양의지가 얻어낸 밀어내기 결승점과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10승 1무 6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산에게 덜미를 잡힌 넥센은 6연승을 마감하며 13승 7패가 됐지만 2위 자리는 유지했다.

두산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쟝 10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균형을 깨는 점수를 냈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손시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종욱이 중견수 앞 안타를 쳐 두 점을 더 달아났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였다.

주말 3연전을 건너뛰고 휴식일을 갖는 넥센은 이날 모두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벌였으나 두산의 끈기에 당했다. 두산에선 선발 김상현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시즌 2승)가 됐다. 10회초 3점을 낸 다음 10회말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1이닝을 막고 지난 2009년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을 기록했다. 한편 넥센 손승락은 시즌 첫 패배(9세이브)를 당했다.

양팀 선발 김상현(두산)과 강윤구(넥센)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상현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3자책점)했고 강윤구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1회초 1사 후 민병헌의 3루타에 이어 김현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가볍게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넥센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1회말 2사 후 타석에 나온 이택근이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상현이 던진 3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쐈다. 이택근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두산은 3회초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볼넷과 민병헌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1루수앞 땅볼을 쳤다. 그런데 넥센 1루수 박병호가 시도한 홈 송구가 포수 뒤로 빠져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최근 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넥센은 끈질겼다. 4회말 잡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성열이 희생번트를 댔다. 이 타구를 투수 김상현이 더듬는 바람에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아 만루가 됐다. 김민성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적시타를 쳐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넥센은 6회말 1사 1, 2루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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