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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플레이' LG, 의미있는 롯데전 영봉승


공수 완벽, 선수들과 벤치의 호흡도 'GOOD'

[정명의기자] 모처럼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인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0 영봉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 한 점 차 패배를 설욕한 LG는 이번 3연전을 2승1패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LG는 12승9패로 5위 자리를 지켰고, 롯데는 9승1무10패가 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선발 신정락이 5이닝 동안 노히트 피칭을 선보이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고, 물샐틈 없는 계투작전이 이어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도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적시에 점수를 뽑아냈다. 최근 문제로 지적됐던 실책도 없었다. 깔끔하다 못해 완벽한 승리였다. 반대로 롯데는 실책을 3개나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LG의 선취점은 2회말 나왔다. 1사 후 김용의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정주현의 우전 적시타가 나와 김용의가 홈을 밟았다.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2루를 엿본 김용의의 주루 플레이와 찬스에서 적시타를 만들어낸 정주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말에도 LG는 상대 실책을 득점과 연결시켰다. 선두타자 오지환의 1루수 땅볼을 박종윤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렸고, 그 사이 오지환이 3루까지 내달렸다. 손주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오지환이 홈까지 들어왔다.

LG는 4회말에도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이번엔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2사 1루 상황에서 최경철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1루에 있던 정주현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트레이드 후 두 경기 연속 선발 마스크를 쓴 최경철은 안정된 투수리드에 이어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LG 벤치를 흐뭇하게 했다.

8회말에는 벤치와 선수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김용의의 우중간 3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 최경철이 최대성의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켰다. 4-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돌발상황도 있었다. 5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신정락이 오른손 중지 끝이 갈라지는 부상을 당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것. 그러나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6회부터 이동현-이상열-정현욱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4-0 영봉승을 이끌어냈다.

승리투수가 된 신정락은 데뷔 첫 승, 데뷔 첫 선발승, 올 시즌 첫 승을 한꺼번에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1이닝 씩을 책임진 이동현과 이상열은 홀드를 추가했고 2이닝 무실점을 기로한 정현욱은 LG 입단 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올 시즌 LG는 이기고도 불안한 경기력이 도마에 오른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날은 선수들의 플레이는 물론, 투수 교체 타이밍 등 벤치의 작전까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LG 팬들이 기다리던 바로 그런 승리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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