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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맨 서동욱'의 한 방, 친정팀 LG 울렸다


넥센 유니폼 입고 첫 1군 무대 출전해 '결승 3루타'

[정명의기자]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전 동료'가 위기의 친정팀에게 뼈아픈 일격을 가했다. 넥센 히어로즈 서동욱이 이전 소속팀 LG 트윈스에게 비수를 꽂았다.

넥센은 8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넥센은 19승9패를 기록하며 2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반면 4연패에 빠진 LG는 13승16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이적생 서동욱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서동욱은 지난달 24일 포수 최경철과의 맞트레이드로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계속해서 2군에 머물다 이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친정팀을 향한 통렬한 한 방은 오래 기다릴 것도 없었다. 0-0이던 2회초 2사 1,2루에서 넥센맨으로서의 1군 첫 타석을 맞은 서동욱은 LG 선발 우규민의 공을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가 우중간을 깨끗이 가르는 사이 2명의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고 서동욱은 3루에 안착했다. 2타점 3루타.

서동욱의 한 방으로 리드를 잡은 넥센은 3회초 박병호의 희생 플라이로 3-0까지 달아났다. 6회말 LG가 정성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결국 경기는 넥센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2회초 서동욱의 한 방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서동욱의 3루타가 나오지 않았다면 넥센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2회초 상황이 그랬다. 넥센은 박병호의 중전안타, 강정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성열와 유한준이 연속해서 삼진으로 물러난 터였다. 서동욱마저 허무하게 물러났다면 LG가 경기 흐름을 가져갔을 것이 뻔했다.

그러나 서동욱은 2사가 된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화끈한 3루타로 팀에 2-0의 리드를 안겼다. 4회초 무사 1,2루에서는 희생번트를 완벽히 성공시킨 서동욱은 6회초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서동욱의 성적은 3타수 2안타 2타점. 성공적인 '넥센 데뷔전'이었다.

경기 전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서동욱의 기용에 대해 "주전 3루수 김민성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한 뒤 "그래도 친정팀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동욱은 그런 염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김민성도 주전 자리를 안심할 수 없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한편 넥센 선발 김영민은 5.2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낚았다. LG 우규민은 6.1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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