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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눈앞 넥센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마음'


염경엽 감독 "시즌 초반 휴식일이 많은 도움 됐다"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9일 현재 19승 9패로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20승 고지까지 남은 승수는 하나뿐이다. 9일 LG 트윈스전에서 20승을 노렸지만 경기가 우천 취소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지난 시즌까지 2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팀이 정규시즌 최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경우는 16차례다. 확률로는 50%다. 수치상 넥센이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넥센에겐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넥센은 가장 먼저 20승을 달성했다. 시즌 개막 후 35경기만에 20승 1무 14패를 기록했다. 5월에 거둔 8연승을 포함해 그야말로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했다. 하지만 넥센은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여름 무더위 속 성적이 하락세를 탔고 시즌 최종 성적은 6위였다.

넥센은 1999시즌 LG 트윈스 이후 20승을 먼저 달성하고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한 두 번째 팀이 됐다. 염 감독도 지난 시즌 팀의 성적 부침을 코치로서 모두 지켜봤다. 그래서인지 염 감독은 10일 목동 SK전을 앞두고 20승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염 감독은 넥센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데 대해 "시즌 초반 선수들이 지칠 수 있는 시기에 휴식기를 맞이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선발이나 중간계투 등 투수진 전체적인 로테이션, 그리고 야수들의 활용 면에서 딱 적당한 시기에 쉬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 개막 후 팀 전반적으로 과부화가 걸릴 수 있는 상황이 오긴 했다"며 "22~24경기를 치르는 사이에 한 차례 고비가 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마침 22경기를 치르고 쉬어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팀이 거두고 있는 좋은 성적에는 휴식도 일정 부분 힘이 됐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선수들도 지난 시즌 순위가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20승의 의미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 나와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라고 웃었다. 그는 "지난 SK와 지난 맞대결에선 상대 선발 크리스 세든에게 완벽하게 당했다"며 "오늘(10일) 경기는 선수들이 잘 치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넥센의 이날 선발은 좌완인 앤드류 밴헤켄이며 SK도 좌완 선발투수 세든을 내세웠다.

세든은 지난 4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 선발로 나와 8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 타자들은 세든에게 9개의 삼진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넥센 선발도 밴헤켄이었고 0-2로 패했다. 염 감독은 "그 때 세든을 한 번 경험해봤기 때문에 타자들이 잘 공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기대를 보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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