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신화는 여러 의미에서 '대단한' 아이돌이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며, 지금도 한정판 앨범 때문에 예매 서버가 다운될 만큼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그룹이다.
지난해 4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신화의 이름으로 멋지게 컴백한 여섯 남자들. 오는 16일 정규 11집 '더 클래식' 앨범으로 다시 가요계에 돌아온다. 오래된 것이 결코 낡은 것이 아닌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를 인정받는 명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앨범 타이틀도 '더 클래식'이다.
신화는 "지난해 다시 돌아온 컴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저희가 준비한 음악을 평가를 받는 진정한 앨범"이라고 이번 앨범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또 "고민과 부담이 많이 됐다. 타이틀곡을 고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이번 컴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는 동시에 "역대 신화 앨범 중 최고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많은 곡들의 경합 속에서 타이틀곡으로 선택된 '디스 러브'. 10집 타이틀곡 '비너스'를 작곡했던 영국 작곡가 앤드류잭슨과 프로듀서 리맥커천이 신화를 위해 선물한 댄스 트랙이다. '비너스'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파워풀한 댄스로 '짐승돌'의 섹시미를 보여줬던 그들이, 이제는 3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성숙한 섹시미로 무장했다.
"처음에는 '남자다움이나 칼군무로 어필을 해서 신화는 죽지 않았다라는 느낌으로 갈까' 생각도 했지만 식상했어요. 우리 나이대에 맞는 새로운 무기가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서른살 중반에 낼 수 있는 섹시함을 무기로 갖고 가자 했죠. 노래에 있어서는 누구나 '신화의 노래구나' 할 정도로 신화의 고유성이나 상징성을 버리지 않으면서, 무대에서는 파격적인 시도를 보여줄 거에요."
신화는 기존 아이돌 그룹이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보깅댄스'를 최초로 선보인다. '보깅댄스'는 '모델 포즈에서 따온 손동작을 이용해 리듬을 표현하는 춤'으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한 듯 한 동작들이 마치 스틸 컷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리시한 안무다.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안무시안을 엎고 또 엎으면서 시선을 잡는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파격적인 것이 보깅댄스였어요. 모델들의 선을 살리되 그 안에 섹시한 느낌을 담아내는 춤이요. 신화 하면 떠오르는 칼군무가 아니라 파워풀하지 않아도 여유롭고, 힘을 풀어도 섹시한 느낌이 있어요. 따라할 수 있으면서도 따라하고 신화 나왔구나 비슷한 춤이죠. 무대에서의 3분 동안 런웨이를 재현해볼 생각입니다."
신화는 "우리가 한참 짐승돌이었을 시절에 옷을 벗고 상체를 드러냈나면 이번엔 30대 남자의 섹시함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절대 못 벗는 건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며 "절제된 섹시함이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신화. 이전까지의 15년이 챕터1이었다면 정규11집 앨범 '더 클래식'은 챕터2의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최장수 아이돌' 신화의 반전을 담은 앨범이자 신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노래들이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멤버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입담 속에서도 사뭇 진지한 대답이 오갔다.
"데뷔 15년이 된 지금 최장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뿌듯해요. 어렸을 때는 시간이 참 안 간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요. 하루 하루, 정말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데뷔 15주년이 특별한 이유. 신화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아이돌 그룹은 다양한 이유로 해체를 했지만 신화는 어려움을 같이 견디며 팀을 지켰다. 끈끈한 우정으로 팀을 유지했다. 후배 아이돌 그룹들이 신화를 롤모델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화는 "신화가 가진 진정성의 의미를 알아주는 것 같다. 우리가 '알아주세요'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증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돌'도 좋지만 신화라는 이름 그대로 신화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신화. 지난 15년 동안 많은 것을 이뤘지만 그들은 지금 이 순간도 많은 꿈을 꾸고, 즐거운 목표를 제시하며 깔깔거린다. 그들의 신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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