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의 지난주 성적은 5패. 5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비로 취소됐던 9일 롯데전마저 지고 있었다. 만약 경기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KIA의 성적표는 더 암울했을지 모른다.
5연패 동안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5.14로 6위에 머물렀다. 타선은 더 심각하다. 팀 타율이 1할7푼8리에 그쳤다. 9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 팀 타율이다. 8위는 한화로, 2할5푼이다.
5경기서 KIA가 뽑아낸 점수는 단 6점. 그나마 12일 삼성전에서 4점을 보탠 성적이다. 이전 4경기서는 단 2득점에 불과했다.
득점권 타율은 1할이다. 순위 하락은 당연했다. KIA는 7일 선두 자리를 내준 뒤 4위까지 떨어졌다.
이전 KIA 타선의 폭발과 대비돼 내림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KIA는 초반 김주찬과 돌아온 중심 타선의 힘을 더해 맹타를 퍼부었다. 신종길 가세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김주찬은 초반 4경기 이후 왼 손목 부상으로 재활 중이고, 김상현은 트레이드돼 SK로 이적했다. 신종길은 어깨 통증 때문에 휴식기를 가졌다.
믿었던 방망이도 잠잠하다. 주포 최희섭은 5경기서 2안타, 이범호는 3안타에 그쳤다. 안치홍은 1안타로, 여전히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팀 내 최다 안타 기록이 이용규의 5개다. 팀 타선 저하의 심각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상승세를 탄 상대 투수들과 페이스가 떨어지던 KIA 타선의 상황이 맞물려 더 어려웠다. 7일 선발이던 옥스프링은 KIA를 상대로 국내무대 첫 완봉승을 거뒀다. 유먼(7.2이닝 1실점 비자책), 장원삼(6.1이닝 무실점), 윤성환(7이닝 무실점) 등에게 KIA 타선은 '보약'이나 다름없었다.
KIA는 14일부터 홈에서 SK를 만난 뒤 잠실로 이동해 주말 LG전을 치른다. 이후 한화, NC와 경기를 치른 뒤 휴식기를 가진다. 다행히 이번 주 윤석민이 선발로 자리를 옮기면서 임준섭, 송은범, 신승현 등 불펜진의 힘이 강해졌다. 타선만 살아난다면 분위기 반전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소강상태를 보인 KIA 타선이 컨디션을 회복해 다시 상승세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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