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와 SK의 대형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에 쏠린 관심이 뜨겁다.
'빅딜'이었다. KIA는 송은범과 신승현을, SK는 김상현과 진해수를 영입하면서 야구판이 들썩였다. 분명 양 팀 모두 부족한 자원을 보강하는 트레이드는 맞았지만, 손익 계산을 놓고 얘기가 많았다.
아직 확실한 평가 기준은 없다. 양 팀 모두 트레이드로 인한 득과 실을 체감 중이다.
트레이드 효과를 먼저 알린 쪽은 김상현이었다. 김상현은 SK 이적 후 첫 경기였던 7일 두산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상현의 폭발로, 아무래도 KIA가 남는 장사를 했다는 쪽으로 기울었던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도 재조명됐다.
그러나 이후 4경기 연속 김상현은 안타가 없었다. 이만수 감독은 김상현을 감독실로 불러 개인 면담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12일 넥센전에서 1안타를 기록하며 침묵을 깼다.
진해수는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 첫 등판이던 8일 두산전에서 2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12일 넥센전에서는 3-3으로 추격을 허용한 6회말 백인식에 이어 등판해 안타와 땅볼 등으로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아웃카운트는 한 개도 잡지 못했다. 두 경기서 진해수의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높았다.
KIA는 믿었던 송은범 카드에 발등이 찍혔다. 송은범은 이적 첫 등판이었던 8일 넥센전에서 1.1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12일 삼성전에서는 팀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 필승조로 투입돼 난타당하며 0.1이닝 3실점으로 역전패를 부르고 말았다.
이날 송은범은 윤석민에 이어 4-1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등판해 연속 5안타를 맞고 앤서니로 교체됐다. 그 사이 점수는 4-5로 뒤집혔고, 결국 4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던 KIA는 쓰라린 역전패로 5연패에 빠졌다.
그나마 KIA 이적 후 시즌 첫 1군 마운드에 오른 신승현은 두 경기서 3.1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순항 중이다.
두 팀 모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만났다. KIA는 지난주 5경기서 모두 패해 5연패에 빠졌다. 선두를 달리던 순위는 4위까지 떨어졌다. 6위 SK 역시 지난 주말 넥센에 2연패를 당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 팀의 승차는 2.5경기 차.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관심을 모으는 트레이드 주인공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 싸움도 주목된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이번 트레이드의 1차 손익계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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