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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베를린 누빈 신수원 감독 "여성영화제선 3번 고배"


민규동 감독, 제1회 여성영화제 기억 떠올려

[권혜림기자] 신수원 감독과 민규동 감독이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아시아 단편 경선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게 된 소감을 알렸다.

24일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변영주 감독과 배우 한예리의 사회로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렸다. 아시아 단편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 5인 역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작 '명왕성' 개봉을 앞둔 신수원 감독과 오는 6월 개봉하는 옴니버스 호러 영화 '무서운 이야기2' 연출에 참여한 민규동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베티 쉬엘 도르트문트 쾰른 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아낫 쉬퍼링 코엔 이스라엘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인도네시아의 삼마리아 시만준딱 감독 역시 무대에 올라 이번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신수원 감독은 "아시아 단편 경선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들어가는 수준으로 수상이 어려운 부문"이라며 "저도 3번 떨어졌다"고 알려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 감독은 지난 2012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순환선'으로 카날플러스 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3월 개최된 제11회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는 '명왕성'으로 인디펜던트 부문 영화평론가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명왕성'은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제너레이션섹션 특별 언급상 역시 수상했다.

"경선에 올라온 분들에게 축하를 드린다"고 덧붙인 신 감독은 "제 영화 '명왕성'을 여성국제영화제에서 내일 상영한다"며 "여기 계신 분들은 오는 7월11일 개봉 후 영화를 보시고 관객수를 올려 달라"고 재치있게 당부해 다시 개막식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민규동 감독은 제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당시를 떠올리며 남다른 소회를 알렸다. 그는 "옛날 생각이 난다"며 "제1회 영화제 때 좋아하는 여성 후배와 술을 마셨었다. '여성영화제란 무슨 뜻일까? 여성의, 여성을 위한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일까? 그럼 남성을 위한 영화제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고 이야기했다가 혼이 난 기억이 있다"고 고백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두려움과 상처를 극복하고 영광스런 자리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 지금도 겁을 먹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밝은 분위기 속에서 소감을 마무리했다.

베티 쉬엘 도르트문트 쾰른 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참석해 영광"이라며 "궁금하고 흥분된다. 이번이 첫 방문인데, 다른 심사위원들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알렸다.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그녀가 온다(She's Coming)'라는 슬로건으로 24일부터 30일까지, 7일 간 열린다. 28개국에서 출품된 110편의 여성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샐리 포터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엘르 패닝이 주연을 맡은 '진저 앤 로사'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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