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자신의 연패 탈출에 팀 분위기 회복까지 책임져야 한다. 윤석민(KIA)이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팀이나 자신을 위한 반격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
KIA는 지난달 31일 광주 LG전에서 2-11로 크게 졌다. 선발 소사가 6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뜬공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포수가 공을 더듬는 등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지는 바람에 분위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믿었던 중간 계투도 이날은 불안했다. 무자책 행진을 이어오던 박경태는 소사에 이어 7회 등판해 안타 2개를 추가로 내준 뒤 박용택에게 만루홈런까지 맞았다.
타선은 총 6안타로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용규, 안치홍 테이블세터가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득점 찬스를 잡기가 어려웠다. 나흘 휴식을 가졌던 KIA는가 전투태세로 치른 첫 경기서 기대 이하의 경기 내용을 보이고 말았다. 마운드와 타선, 수비까지 총체적으로 우려를 살 만한 경기력이었다.
1일 LG전 선발로는 윤석민이 나선다. 책임이 무겁다. 아직 에이스로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그다.
윤석민은 앞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한 경기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5월 16일 광주 SK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22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4.1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여기저기서 보완할 점이 눈에 띄었다. 세 번째 선발 등판마저 실패한다면 우려의 시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5월 KIA의 선발진 성적은 8승 11패 평균자책점 4.80이었다. 4월 8할을 넘던 선발진의 승률이 5월 들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윤석민과 김진우, 서재응 등이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부진하다. 5월 평균자책점 6.23의 소사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분위기 반등을 위한 선봉에 윤석민이 서야 한다. 명예회복과 팀 반전의 계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KIA의 대진운도 아쉽다. 상승세의 세 팀을 연달아 만난다.
지금 만나고 있는 LG는 31일 KIA에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KIA의 다음 주중 3연전은 원정 롯데전이다. 롯데 역시 최근 4연승 행진 중이다. 그 다음 주말에는 목동으로 이동해 선두 싸움 중인 넥센과 맞붙는다. 줄줄이 난적들을 상대하게 됐다. 여기서 흐름을 빼앗기면 표류는 순식간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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