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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호 고민 '레프트 구인난'


문성민 부상으로 대체 레프트 필요

[류한준기자] '마땅한 선수가 없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1, 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러시앤캐시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일본에게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1일 일본전에서 대표팀에서 주포 노릇을 하던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다쳤다. 주 공격수를 잃은 대표팀은 앞으로 남은 월드리그 일정에서 문성민의 빈자리를 반드시 메워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일본과 두 차례 경기에서 전광인(성균관대)이 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앞으로 치러야 하는 경기가 많다. 박 감독은 2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당초 박 감독은 이번 월드리그를 준비하는 동안 박철우(삼성화재)와 김정환(드림식스) 등이 나서는 라이트 자리에 더 걱정이 많았다. 박철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문성민의 부상 이탈로 상황이 변했다. 레프트 자리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졌다.

박 감독은 오는 8일과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핀란드와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 2주차 일정을 앞두고 문성민이 빠진 레트프 자리에 "류윤식(대한항공)이나 서재덕(KEPCO)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한배구협화를 통해 FIVB에 제출한 예비 엔트리에는 레프트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송명근(경기대)도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프로선수들과 견줘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박 감독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류윤식, 서재덕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박 감독은 "그래도 둘 중 한명은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핀란드전은 대표팀에게 중요하다. 원정이 아닌 안방에서 열리기 때문에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만약 한국이 핀란드에게도 2연승을 거둔다면 1995년 대회 이후 사상 두 번째로 결선라운드 진출도 노려볼 만 하다.

하지만 전광인과 곽승석(대한항공)이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게 되면 공격과 수비에서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춰지나 높이가 낮아지는 단점이 생긴다. 문성민의 전력 이탈이 그래서 더 아쉽다. 핀란드와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박 감독의 묘수가 필요한 시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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