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오랜만에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KIA는 상승세의 롯데를 잡고 3연패를 마감했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 중인 롯데는 KIA에 발목이 잡혀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앞선 3연패 기간 KIA의 총 득점은 9점. 타선이 침묵한 것은 아니었지만 응집력이 부족해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상대 실책 등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쌓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 롯데 김대우에게 솔로포를 맞고 0-1로 뒤진 3회초. 안치홍의 좌전안타에 이어 차일목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기남의 희생번트 때 포수 강민호가 공을 잡아 3루로 던졌다. 이 송구가 3루수 뒤로 날아가는 실책이 되며 안치홍이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행운의 점수를 얻은 KIA의 기세는 점점 거세졌다.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중견수 쪽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2루주자 박기남이 홈 쇄도하다 아웃됐지만,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김주찬의 우중간 쪽 적시 2루타가 터져나와 3-1로 달아났다. 김주찬이 이적 후 사직구장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안심할 수 없던 KIA는 6회초 2사 1루에서 이범호의 좌월 투런포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카운트 0-2로 볼린 다음 롯데 선발 이재곤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가 좌측 폴대 근처로 넘어가 김시진 롯데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홈런으로 인정됐다. 이범호의 시즌 6호포로, 지난달 23일 광주 한화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KIA는 7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두번째 투수 임준섭이 손아섭을 병살 처리한 뒤 바뀐 투수 송은범이 강민호를 뜬공으로 잡아내 롯데의 추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9회초 김선빈과 이준호의 적시타를 더해 3연패 탈출을 확정했다.
선발 김진우가 6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최근 2연패를 끊고 4승(4패)째를 올렸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6.1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2승 사냥에 실패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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