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가 화끈한 홈런쇼를 펼치며 한화를 화끈하게 제압했다.
SK는 7일 문학 한화전에서 이재원 박경완 최정 박정권이 줄줄이 홈런을 쏘아올리고 선발투수 백인식이 역투하면서 12-3 대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SK는 하위권 추락을 위기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나흘을 쉬고 이날 경기에 임한 한화는 휴식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 듯했다. 선발 김혁민은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홈런포를 잇따라 허용하며 일찍 무너졌고, 타선은 감을 잃고 무기력한 방망이를 휘둘렀다. 패수를 보탠 한화는 꼴찌 탈출의 길이 더욱 멀어졌다. 이날 경기가 없던 8위 NC와는 4경기 차로 벌어졌다.
SK가 마치 앞선 NC전서 2연패를 당한 화풀이를 한화를 상대로 하는 듯했다. 1, 2회에만 홈런 4방이 집중적으로 터져나오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하고 일찍 승부를 가른 것.
그런데 SK의 4개 홈런은 모두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1회말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이 한화 선발 김혁민을 스리런 홈런으로 두들긴 것이 시작이었다. 2회말에는 박경완과 최정이 솔로포를, 박정권이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홈런 퍼레이드를 벌였다. SK는 1회 4점, 2회 4점을 내 8-0으로 달아났는데 그 가운데 7점이 홈런으로 뽑아낸 점수였다.
더군다나 이재원과 박경완의 홈런은 시즌 마수걸이포였고, 최정은 14호로 이성열(넥센)을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로 나섰다. 박정권의 시즌 3호 홈런도 중심타선의 부활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적잖았다.
SK는 전의를 상실한 듯한 한화를 상대로 6회 1점, 7회 3점을 보태 대승을 확인했다.
한화는 SK 선발 백인식을 공략하지 못해 쩔쩔 매다 8회초 상대 실책과 대타 최진행의 1타점 안타로 2점을 만회하고, 9회초 정현석의 솔로홈런이 터졌으나 추격의 의미는 없었다.
초반부터 화끈한 홈런포 지원을 받은 백인식은 7.2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를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 16일 KIA전에서 데뷔승을 거둔 이래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2이닝을 던지며 8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그 가운데 4개가 홈런으로 8실점이나 해 패전을 면할 수 없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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