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손흥민(21, 함부르크). 그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첫 번째 논란, 손흥민의 대표팀 선발 출전 논란이다. 손흥민은 최강희호 체제에서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모두 후반 조커로 투입됐다. 그러자 논란이 일었다.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공격수 손흥민을 왜 대표팀에서 후보로 전락시키느냐에 대한 논란이었다.
그 논란은 깔끔히 종식됐다.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 드디어 선발로 출격한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고, 손흥민은 드디어 논란을 종식시키며 선발로 나선다. 조연이 아닌 주연 손흥민이 등장하는 것이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 손흥민이 선발로 나간다. 큰 경기, 부담스러운 경기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 지난 카타르전에서 강한 임택트를 보여줘서 이번 홈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두 번째 논란, 손흥민은 왜 대표팀에만 오면 부진할까에 대한 논란이다. 소속팀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에서는 화려한 폭발력을 뽐낸 손흥민이지만 태극마크만 달면 그 폭발력이 사라졌다.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이 컸기에 실망감도 컸다. 그래서 손흥민의 대표팀 활용 방안이 최강희호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손흥민은 스스로 이런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는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고 대표팀에서는 짧아서 그랬던 것 같다. 이번에는 대표팀 훈련 기간이 길어 잘 할 수 있다. 대표팀에서 좋은 결과가 없었다.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지난 일 신경 쓰지 않는다. 나에게는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이번 홈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며 대표팀에서도 날개를 펼칠 날이 왔다고 자신했다.
최 감독도 "손흥민이 그동안 어려웠던 대표팀에서의 모든 것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 논란의 종식을 선언했다.
마지막 논란, 손흥민의 대표팀내 포지션 논란이다.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적격이냐, 날개로 나서는게 더 낫느냐 하는 논란이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소속팀에서도 두 포지션 모두 소화했다. 어떤 포지션이든 괜찮다. 둘 다 나에게 적합한 포지션이다"라며 포지션은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손흥민이 어떤 포지션으로 출전할지 확실하지 않다. 최 감독 역시 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어떤 포지션이라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을 위한 무대가 펼쳐진다. 손흥민을 감싸고 있던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때가 왔다는 의미다. 논란을 날려버리는 것은 골이다. 손흥민은 골로 선발 출전의 당위성, 대표팀 부진의 탈출, 포지션의 적합성을 증명해야 한다. 손흥민은 그렇게 할 것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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