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강희호에 '신흥 투톱'이 떴다. 바로 김신욱(울산 현대)과 손흥민(함부르크)이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김신욱과 손흥민은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신-흥 듀오는 최강희호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새로운 필승 카드였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높이와 저돌적인 손흥민의 움직임, 완벽한 빅&스몰 조합이었다. 두 선수는 개인적으로도 큰 우정을 나눠왔기에 더욱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기에 서로에 호흡에도 자신이 있었다.
첫 선을 보인 신-흥 듀오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였다. 전반 초반부터 매서운 위력을 뽐냈다. 전반 12분 김신욱은 문전에서 완벽한 찬스를 잡았다.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기는 했지만 김신욱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 김신욱은 압도적인 높이로 헤딩 패스를 동료에게 찔러 주며 기회를 만들어갔다.
손흥민의 저돌적인 움직임 역시 매력적이었다. 뛰어난 돌파력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수들을 요리했다. 전반 18분 이근호에게 날카로운 패스로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고, 20분, 27분에는 슈팅으로 공격 본능을 뽐냈다.
후반에도 신-흥 듀오는 발을 맞추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8분 이동국이 교체 투입되며 신-흥 투톱 체제는 멈췄다. 이동국과 김신욱이 투톱으로 발을 맞췄고,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이동했다.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던 신-흥 투톱. 분명 위협적이고 매력적이었다. A매치에서 처음 발을 맞춘 것치고는 만족스러운 활약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골이 아쉬웠다. 신-흥 듀오는 공격수들의 첫 번째 목표인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신-흥 듀오가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신-흥 투톱은 매력적이었지만 완벽하게 반할 수 없었던 이유였다.
한국은 전반 42분 우즈베키스탄 아크말 쇼라크메도프가 자책골을 넣어줘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신-흥 듀오의 골은 없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승리였다. 꼭 필요할 때 나온 승리였다. 그렇게 한국은 월드컵 본선행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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