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1회말 터진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4-3으로 이겨 3연승을 내달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넥센은 4연패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8승 2무 24패가 돼 4위 자리를 지켰다. 3위 LG 트윈스(30승 25패)와 반경기 차를 유지했다. 넥센은 32승 1무 20패가 돼 1위 삼성 라이온즈(32승 1무 18패)와 한경기 차로 벌어졌다.
선취점은 넥센이 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서건창이 롯데 선발 옥스프링이 던진 공에 맞아 출루한 뒤 상대 실책과 진루타로 3루까지 갔다. 이어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 이후 정훈, 손아섭, 강민호가 넥센 선발 강윤구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전준우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김상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신본기가 희생번트를 대 3루로 보냈고, 이어 이승화가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그러나 넥센은 끈질겼다. 7회까지 옥스프링에게 1안타로 끌려가던 넥센은 8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오윤에 이어 서동욱, 장기영이 연속안타를 날려 한 점을 따라붙은 넥센은 계속된 기회에서 강정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두 팀 모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지루한 연장 승부를 벌였다. 경기를 끝낸 건 손아섭의 방망이였다. 롯데는 연장 11회말 2사 이후 황재균이 유격수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이어 정훈이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나온 손아섭은 넥센 다섯번째 투수 박성훈이 던진 4구째 힘껏 배트를 돌렸다. 손아섭의 타구는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가 됐고 황재균이 득달같이 홈을 밟아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롯데 네 번째 투수 김승회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3패 2세이브 3홀드)이다. 박성훈이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3패(2승 6홀드)를 당했다. 양 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롯데)과 강윤구(넥센)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사직=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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