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 3타점' 이대호, 오릭스 대역전승 견인

[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대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대호는 1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인터리그(교류전) 마지막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멀티히트를 터뜨린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6리에서 3할2푼7리로 소폭 상승했다.

오릭스는 3-8로 뒤지다 6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7점을 뽑아내 10-8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3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대호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팀에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1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야쿠르트 선발 크리스 르루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뜨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 무사 2루에서 우익수 뜬공, 5회말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말 천금같은 안타를 만들어냈다. 오릭스가 3-8로 뒤지다 6-8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2사 2,3루의 계속된 찬스가 이대호에게 주어졌다. 여기서 이대호는 바뀐 투수 토니 버넷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8-8 동점을 만드는 적시 안타였다.

이대호의 안타 후 오릭스는 발디리스의 좌전안타, 쓰지 도시야의 2루타가 이어지며 추가 2득점, 10-8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이대호가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타를 터뜨린 것이 역전까지 이어지는데 발판을 놓은 셈이다.

이대호는 8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지막 타석에 등장해 2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9회초 대수비와 교체돼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오릭스는 9회초 수비를 깔끔히 끝내며 10-8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인터리그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