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국내 팬들의 열광속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준비를 시작한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 아이스쇼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 이후 국내 팬들과 공연으로 처음 만난 김연아는 새 갈라 프로그램 '이매진'과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 '레 미제라블'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유도했다.
특히 내년 소치올림픽에서 사용될 '이매진'은 그간 김연아가 대중적으로 보여줬던 변신의 끝을 알렸다. 순백의 드레스에 유니세프 친선대사답게 평화를 상징하는 안무로 의미를 더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현역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김연아는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마지막 공연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연기를 펼쳤다. 다소 긴장했던 21일 첫 날 공연과 달리 마지막 날에는 부담을 떨쳐버리며 편하게 빙판 위를 수놓았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 '레 미제라블'은 김연아표 아이스쇼의 절정을 알렸다. 레 미제라블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218.31점의 높은 점수로 정상에 오르는데 큰 공헌을 했던 프로그램이다.
아이스쇼 전체 컨셉트도 레 미제라블로 구성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 공연 배우들과 협연으로 서로 다른 장르의 시너지 효과를 냈고, 그 중심에 김연아가 있었다. 점프에 탄성은 절로 나왔고 기립박수는 자동이었다. 피날레에서는 프랑스 혁명의 중심에 서는 혁명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는 김연아의 모습은 다음 시즌 올림픽 준비에 문제가 없음을 예감케 했다. 김연아는 10월 25~27일 캐나다 세인트 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11월 15~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5차 대회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 나선다. 이후 12월 5~8일 일본 후쿠오카서 열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올림픽 전초전을 치른다.
세계 정상을 향해 다시 한 번 먼 길을 떠나야 하는 김연아를 향해 팬들은 절대적인 응원을 보냈다. 기부에도 앞장서는 등 김연아를 위한 모든 것을 함께했다. 덕분에 이번 아이스쇼 사흘 공연은 1만500석의 티켓이 연일 매진되는 힘으로 이어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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