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정말 선발, 후보, 다 시한폭탄입니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단과 일체감 형성에 주력했다. 1박2일 단합대회를 다녀왔고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전술을 녹이는데 주력했다.
그렇지만,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팀에 부상자가 너무 많아 매 경기마다 속을 끓이고 있다. 쇄골 부상을 당해 이탈한 공격수 조동건을 시작으로 무릎 부상으로 시즌 말미에나 복귀 가능한 미드필더 김두현 등 핵심 전력들이 장기간 이탈해 있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는 수비수 연제민,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을 내주는 등 즉시 전력감이 태부족인 상태에서 7월을 버텨야 한다. 그나마 26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 중앙 미드필더 이용래가 복귀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9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9개월 만에 복귀한 이용래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본의 아니게 계속 부상을 당하고 있다. 전북전 출전 선수 18명 중 5~6명은 몸 상태가 정상의 60% 수준이다. 하루 운동을 하고 경기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라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슴이 철렁한 일은 또 있었다. 지난 21일 올스타전 출전했던 중앙 수비수 곽희주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팀 클래식 선발이었던 곽희주는 팀 챌린지 정조국의 볼을 막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전반 14분 만에 교체됐다.
당시 올스타전을 TV로 시청 중이던 서 감독은 곧바로 전화를 걸어 곽희주의 상태를 확인했다. 쉽게 낫지 않았고 곽희주는 이날 전북전 명단에서 빠졌다.
U-20 월드컵도 마음놓고 보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 연제민이 지난 22일(한국시간) 쿠바와의 1차전에서 코 부상을 당해 경기 도중 교체된 것이다. 코피가 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연제민은 포르투갈과 2차전에는 결장했다.
서 감독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을 했는데 연제민이 부상 당했다. 안타까울 뿐이었다"라고 전했다.
수원은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무리해서 경기를 치렀다가 부상자가 더 발생하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다. 경고를 안고 뛰는 선수들도 많다. 서 감독도 부상자가 어느 정도 복귀하는 8월 정도가 되야 상위권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서 감독은 "팀이 어느 정도 정비가 된다면 상위권에 올라설 청사진이 있다. 8월 이후부터 상위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본다. 지금은 다소 위험한 시기다 잘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고난의 시간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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