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현영민 PK 실축' 성남, 제주와 2-2 무승부

[이성필기자] 성남 일화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아쉽게 비겼다.

성남은 2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성남은 3연승 뒤 첫 무승부로 4경기 무패를 달렸고, 제주는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졌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여러가지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홍명보호 예비엔트리 40명에 포함된 박진포, 김동섭(이상 성남), 서동현, 송진형, 홍정호(이상 제주 유나이티드)가 얼마나 활약을 해주느냐가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홍명호보에 합류한 김태영 대표팀 코치가 관전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기도 했다.

선제골은 제주가 넣었다. 전반 9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홍정호가 헤딩했다. 골키퍼 전상욱에 맞고 나온 것을 홍정호가 다시 잡아 왼발로 밀어 넣었다. 부상 복귀 후 첫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홍정호는 28분에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는 등 열띤 경기력을 보여줬다.

26분, 성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현영민이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피터팬' 이승렬이 뒤에서 뛰어들어 헤딩해 1-1을 만들었다.

후반, 양팀은 패스 속도를 높이며 골을 노렸다. 틈은 성남이 먼저 보여줬다. 17분 중앙선 부근에서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제주 마라냥과의 경합에서 볼을 뺏긴 것, 마라냥은 거침없이 아크 왼쪽까지 파고들었고 전진 패스를 했다. 페드로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제주가 2-1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성남은 과감한 돌파로 승부수를 던졌다. 22분 빠른 김인성을 교체 투입했고 공격 공간이 넓어졌다. 결국, 39분 제주 홍정호가 이승렬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현영민이 가볍게 차 넣으며 2-2 동점이 됐다.

이후 흐름은 한 골 싸움이었고 성남이 다시 한 번 결정적 기회를 얻었다. 추가시간 이승렬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오반석에 밀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에도 키커로 현영민이 나섰지만 슛한 볼은 애석하게 하늘 위로 향했다. 성남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고 제주는 한숨을 돌렸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한지호가 박종우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