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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현희 글러브째 송구 '진기명기'


황재균 타구 잡았으나 공 글러브에 끼어, 공식기록은 실책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글러브째 송구를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현희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한현희는 선두타자 황재균을 상대로 1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2구째 던진 공을 황재균이 받아쳤다. 타구 방향은 투수 정면이었다. 한현희는 이를 안전하게 포구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잡은 공이 글러브에 끼고 말았다. 공을 빼려고 했던 한현희는 빠져나오지 않자 급한 김에 글러브 통째로 1루수 박병호에게 던졌다. 공을 빼낼 시간이 없었던 것.

그러나 글러브는 원바운드로 악송구(?) 된 데다 황재균 보다 늦게 1루에 도착했다. 공식기록은 투수 실책. 롯데와 황재균에겐 행운의 출루가 됐고, 넥센과 한현희에겐 불운이 된 셈.

한현희는 후속타자 이승화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지만 이어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가 되자 넥센 벤치는 한현희를 내리고 마무리 손승락을 서둘로 구원 투입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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