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잘 나가던 넥센 히어로즈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두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 당한 1-3 패배를 되갚으며 37승 2무 30패를 기록,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4연승으로 고공비행하던 넥센은 롯데에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41승 1무 30패가 돼 2위를 유지했으나 3위 LG에 반게임 차 추격을 당했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9승째(3패)를 올렸다. 넥센 선발 앤드류 밴헤켄도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넥센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이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두 번째 투수 김승회가 7회부터 등판해 넥센 타선을 잠재워가다 9회말 2사 1, 2루로 몰려 김성배에게 마운드에 물려주고 물러났다. 안타를 맞고 만루까지 허용했던 김성배는 오윤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뒷문을 잠궜다. 김성배는 시즌 19세이브째(2패 4홀드)를 올렸다. 또한 롯데는 통산 5번째로 팀 700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는 전날과 달리 처음부터 선취점을 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재균과 조성환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3루 도루에 성공,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3회초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나온 황재균이 솔로포(시즌 4호)를 쳐 한 점을 더 냈다. 황재균은 밴헤켄이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넥센도 3회말 곧바로 한 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의 고삐를 댕겼다. 선두타자 문우람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지수의 희생번트로 3루에 진루했다. 이어 오윤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1-2로 따라붙었다.
넥센은 5회말 1사 후 문우람의 안타와 김지수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오윤의 2루타로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연패를 끊으려는 롯데의 집중력이 좀 더 앞섰다.
롯데는 7회초 1사 이후 타석에 나온 정훈이 넥센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안타를 쳤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신본기가 2루타를 쳐 다시 3-2로 앞서갔다. 계속해서 넥센 세 번째 투수 한현희의 폭투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2로 도망갔다.
롯데는 8회초 전준우와 정훈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맞았다. 다음 신본기가 친 유격수 땅볼 때 강정호의 실책이 나오며 전준우가 홈으로 들어와 또 한 점을 보탰다.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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