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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전반기는 '성공적', 15승-2점대 ERA 가능?


전반기 7승-ERA 3.09, 116.2이닝 소화

[정명의기자]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지만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후반기를 준비하게 됐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는 부진한 피칭 내용을 보였다. 3-5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패전투수가 유력했지만 팀 타선이 추격전을 벌여 9회 5-5 동점을 만들어줌으로써 승패와 상관 없어진 류현진은 7승3패 평균자책점 3.09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다저스는 연장 14회 혈전 끝에 라미레스와 엘리스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7-5로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뒀다. 4연승 내달린 다저스는 12일부터 콜로라도와 3연전을 치른 뒤 올스타 휴식기를 맞는다. 류현진은 올스타전이 끝난 후반기에 다음 등판을 갖게 된다. 메이저리그 신인으로서 보낸 류현진의 전반기는 어땠을까.

4월3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을 시작으로 류현진은 전반기 총 18경기에 등판했다. 일단 선발투수로서의 자기 역할은 확실히 해낸 모양새다. 18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14번이나 있었다.

투구 이닝을 살펴봐도 류현진의 성적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총 116.2이닝을 던졌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투구 이닝. 다저스 팀 내에서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38.1이닝)에 이어 최다 이닝 2위다.

후반기에 다저스는 69경기를 치르게 된다. 전반기 등판 회수를 바탕으로 계산을 해보면 류현진은 후반기 13~14번 더 등판 기회를 갖는다. 그렇다면 과연 류현진은 후반기에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먼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실점이나 함으로써 목표 달성에 황색등이 켜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뒤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평균자책점이 목표"라고 밝혔다. 목표만 달성해도 신인으로서는 훌륭한 성적이다.

승수와 평균자책점 모두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애리조나전 5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크게 높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82였지만 경기 후 3.09까지 높아졌다. 평균자책점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평가하는 2점대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후반기 분발이 필요하다.

승수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전망이다. 3승만 추가하면 되는데 최근 다저스의 기세가 무서운 것이 류현진의 승수 사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타격이 살아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까지 올라선 다저스이기 때문에 류현진이 후반기 3승 이상을 따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관심은 최대 몇 승까지 수확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투구 이닝도 관심거리다. 단순 계산으로 전반기의 페이스가 후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류현진은 올 시즌 총 205.1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200이닝은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쉽게 기록하기 힘든 이닝이터의 상징과도 같다. 지난해 전체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을 넘은 투수는 총 30명 뿐이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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