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7월 첫등판에서 승리를 추가, 고대하던 시즌 7승째(3패)를 올렸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다저스의 10-2 대승을 이끌어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6월 다섯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승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4게임 등판 만에 첫승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세 차례 만나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평균자책점이 2.84로 나쁘지 않았지만 피안타율이 3할3푼8리로 높았고 운도 없는 편이었다.
특히 지난 5월 6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맷 케인과 선발 맞대결을 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4실점하면서 패전의 아픔을 맛봤던 류현진이 이날은 제대로 설욕을 했다. 케인이 2.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류현진은 6.2이닝 2실점 호투로 두 달 전 맛봤던 패배의 아픔을 시원하게 되갚은 것이다.
류현진은 1회말 대량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빗맞은 투수앞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후속타자인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파블로 산도발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으나 버스트 포지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로 몰렸다.
헌터 펜스를 유격수 땅볼 유도해 아웃카운트 하나와 1실점을 바꿨고, 이어 브랜든 벨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9번 만루 위기를 맞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실점을 하긴 했지만 역시 안타는 맞지 않아 탁월한 위기관리 솜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류현진은 팀 타선이 2회초 2점, 3회초 6점을 뽑아내 8-1로 크게 앞서고 있던 3회말 1사 후 스쿠타로와 산도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2, 3루 실점 위기를 다시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포지를 상대하면서 체인지업으로 2루수 뜬공을 유도해 투아웃을 만들었고, 이어 펜스를 투심 패스트볼로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류현진은 이날 샌프란시코 타선을 상대로 7회 2사까지 총107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초반 대량실점 위기를 스스로 벗어난 부분이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과 함께 7승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전에 대한 부담도 말끔히 씻어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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