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SK가 선두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SK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선발 세든의 호투 속에 정근우의 선제 솔로포, 이재원의 쐐기 3점포가 터져나오며 5-1 승리를 거뒀다. 2승1패로 이번 대구 원정을 마무리한 SK는 32승1무38패가 됐다. 7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날 대전 한화전에서 패한 6위 두산과 승차를 5게임으로 좁혔다.
삼성은 찬스 때 중심타선이 번번이 침묵하며 맥없이 패했다. 안타수는 SK와 같은 10개나 됐지만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할 정도로 공격 집중력이 흐트러져 있었다. 삼성은 선두는 지켰지만 2, 3위 넥센, LG와 승차가 1게임으로 줄어들었다.
SK가 1회초 공격에서 정근우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정근우는 윤성환의 3구째 공을 큰 힘 들이지 않고 매끄러운 스윙으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돌아선 1회말 금방 동점을 만들었다. 톱타자 배영섭의 2루타와 2번 박석민의 안타로 무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다음 최형우 타석 때 SK 선발 세든이 폭투를 범해 3루에 있던 배영섭이 홈을 밟아 1-1이 됐다. 삼성으로선 계속된 무사 2루 역전 찬스에서 3~5번 최형우 이승엽 채태인이 잇따라 범타로 물러나 역전까지 시켜놓지 못한 것이 찜찜했다.
이후 윤성환과 세든이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며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은 6회초 SK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조동화가 안타를 치고나간 다음 최정이 삼진 아웃을 당할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 때 삼성 포수 이지영의 악송구가 나오며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박정권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SK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6회말 박석민 이승엽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고도 채태인이 삼진, 김태완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다시 따라붙을 기회를 놓쳤다.
반면 SK는 7회초 역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는데 삼성과는 달리 결정타가 터져나왔다. 박진만과 정상호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되자 삼성 벤치는 선발 윤성환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권혁을 구원 등판시켰다. 그러자 SK 벤치는 박재상 대신 이재원을 대타로 내세우며 맞불을 놓았다. 이재원은 권혁을 우월 3점포로 두들겨 5-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에도 삼성은 7회와 8회말 잇따라 무사 1, 2루 기회를 엮어내고도 득점타는 고사하고 변변한 진루타도 쳐내지 못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세든은 6이닝 동안 9개의 적잖은 안타를 맞았으나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위기를 잘 헤쳐나가며 1실점으로 버텼다. 그 결과 시즌 8승(5패)을 손에 넣었다.
반면 삼성 윤성환은 1회 첫 타자 정근우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로는 안정된 피칭을 해오다 6회 1실점 했고, 7회엔 두 명의 주자를 남겨놓고 물러났다. 이어 등판한 권혁이 홈런을 맞으면서 윤성환의 실점은 4점(3자책점)으로 늘어났고 패전을 피할 수 없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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