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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노리는 김용의 "적또마? 영광스러운 별명"


'적토마' 이병규와 닮았다고 팬들이 지어줘

[정명의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가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전으로 도약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있었다. 내야수 김용의(28)는 그 중 대표적인 선수다.

현역 의장대 기수로 군복무를 마친 것으로도 유명한 김용의는 올 시즌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용의는 공수 양면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올 시즌을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올 시즌 김용의의 성적은 66경기 출전 타율 2할7푼5리 2홈런 22타점이다.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올 시즌이 풀 타임 1군 첫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수치로 드러나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공헌하는 바가 큰 김용의다.

점점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4월에 타율 4할2푼9리(49타수 21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김용의는 5월 2할2푼9리, 6월 2할6푼8리의 월간 타율을 기록하더니 7월 타율은 5푼9리(17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김용의는 걱정하지 않는다. 김용의는 "나는 원래 더워지면 힘을 내는 스타일"이라며 "후반기에는 좋아질테니까 지켜봐 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반격을 예고했다.

김용의의 별명은 '또치'다. 한국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타조 캐릭터다. 187㎝의 장신에 유난히 팔다리가 긴 체형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올 시즌에는 별명이 하나 추가됐다. '적또마'다. LG의 주장 이병규의 별명인 '적토마'와 '또치'가 결합해 만들어졌다.

김용의가 이병규와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팬들이 새 별명을 만들어줬다. 김용의는 좌타자에 키가 큰 점, 스윙폼까지 이병규와 비슷한 면을 보인다. 이병규 역시 김용의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할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다.

김용의는 '적또마'라는 별명에 대해 "굉장히 영광스러운 별명"이라며 "별명에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해 좋은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선수단의 중심인 이병규와 함께 언급되는 것 자체가 김용의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다.

김용의에게는 또 하나의 영광이 찾아왔다. 오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것. 당당히 웨스턴 리그(KIA, 넥센, LG, 한화, NC) 팬 투표 1위를 차지해 참가 자격을 얻었다. LG 선수들의 싹쓸이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김용의도 기량과 인기를 갖췄기 때문에 후보에 올라 영예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이다.

올스타전을 마치고 후반기가 시작될 때쯤이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김용의가 좋아하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 캡틴의 후계자로 꼽히며 잊을 수 없는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적또마' 김용의가 반격의 칼날을 준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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