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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


타선 활황세에 선발진도 탄탄… 불펜 불안 해소가 관건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무섭게 치고 올라서고 있다. 최근 10경기 7승3패, 지난달 21일 잠실 한화전 이후 치른 16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승률이 무려 8할(12승3패1무)에 달한다. 이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두산은 단독 4위로 올라섰다. 3위 넥센과 2경기차, 2위 LG와는 3.5경기차다. 선두권 재도약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선발진 3두마차 체제 확립

최근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선발진의 안정이다. 무엇보다 선발로테이션에 '빅3'가 형성되면서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탄탄해졌다. 에이스 니퍼트를 축으로 새롭게 부상한 '신데렐라' 유희관에 노경은도 이름값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초 선발 전환 후 평균자책점 2위(2.33)까지 오른 유희관에 질세라 노경은도 제 모습을 완전히 찾았다.

시즌 초반 난조에서 벗어나 최근 3경기 22이닝 동안 14피안타 2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펼쳤다. 기간 평균자책점 1.29에 탈삼진과 볼넷 비율이 21-7로 최상급이다. 여기에 새 외국인 선수로 우완 데릭 핸킨스가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제구력이 좋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난 기교파투수로 평가된다.

퇴출된 올슨의 자리를 대신할 그가 어느 정도 성적만 올려준다면 선발진은 더욱 짜임새가 있어진다. 여기에 신예 유창준이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받고 있고. 베테랑 김선우가 2군에서 부활의 땀을 흘리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운드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슬럼프 없는 타선

타율 2할8푼4리 출루율 3할7푼3리 장타율 4할7리. 각각 타격랭킹 23, 21, 23위의 타격 성적이다. OPS 0.780인 이 선수는 전체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20위권에 해당한다. 이 선수의 이름은 다름 아닌 두산 베어스다. 올 시즌 두산 타선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슬럼프 없는 맹타'다. 시즌 내내 활화산 같은 타격을 중단 없이 선보이고 있다.

16일 현재 타율, 출루율, 장타율, 볼넷(330개) 부문 모두 9개구단 가운데 1위다. 팀 공격력 평가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척도인 득점(391점) 부문 역시 1위다. FA 시즌을 맞아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종욱을 필두로 타격에 눈을 뜬 민병헌, 장타자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김현수에 베테랑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상위 4명의 타선은 상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여기에 오랜 후보 생활에서 벗어나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김재호가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시즌 초반 투수진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은 두산이 완전히 추락하지 않고 중위권에서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타선의 힘이었다.

◆관건은 불펜의 중간 투수

불안요소도 여전히 있다. 무엇보다 불펜의 양극화가 문제다. 필승조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두산은 이기는 경기에 셋업맨 오현택과 마무리 홍상삼 콤비를 내세우고 있다. 홍상삼이 다소 불안하지만 나름대로 마지막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막판에 경기가 뒤집히는 일도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선발과 셋업맨을 이어줄 '미들 릴리버'는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 정재훈(평균자책점 3.45 WHIP 1.21) 정도를 제외하면 믿음을 주는 투수가 별로 없다. 롱릴리프 김상현(평균자책점 4.33)이 분전하고 있을 뿐 중간에서 이닝을 끌어줄 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코칭스태프가 고민하는 부분도 이 대목이다.

김진욱 감독은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불펜이다. 중간에서 책임져줄 선수가 부족하다. 잘 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차이가 크다. 이것 때문에 골치가 아파 잠을 못잘 정도"라며 하소연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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