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 투수 신정락은 신장이 177cm다. 다른 투수들과 견줘 그리 큰 키는 아니고 체구가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르면 다르다. 사이드암인 신정락은 슬라이더가 일품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커브와 간간이 던지는 포크볼까지 위력을 더했다.
신정락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고 있던 그다. 투구내용이 좋아 '롯데 킬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별명답게 신정락은 이날도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를 이어갔다. 5회까지 롯데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LG가 2-0으로 앞서던 6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시작으로 이승화,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신정락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4번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고비를 넘긴 다음 두 번째 투수 이상열과 교체돼 물러났다.
자신이 남겨둔 주자가 3명이나 돼 실점 위기가 계속됐지만 구원투수 이상열의 도움을 받았다. 이상열이 장성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점수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해서 신정락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팀 타선도 경기 후반 다시 한 번 힘을 내 신정락에게 승리투수를 안겼다. 8회초 터진 오지환의 3점홈런으로 점수를 벌린 LG는 결국 롯데를 5-3으로 물리쳤다. 신정락은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신정락은 "오늘 경기는 특히 커브 제구가 잘 됐다"며 "포수인 윤요섭 형이 리드를 잘해줬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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