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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전반기 '강했다'…"지난해 뛰어넘는다"


타율 .309 52타점 16홈런 맹활약…변화구 공략이 관건

[한상숙기자]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이대호(오릭스)가 일본 진출 첫 해인 작년 기록을 뛰어넘어 리그 정상급 타자를 노린다.

17일 라쿠텐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 이대호의 시즌 성적은 82경기에서 304타수 94안타 타율 3할9리 16홈런 52타점 39득점. 타율은 리그 6위, 홈런은 7위, 타점은 8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전반기 마감 타율은 3할2리였다. 시즌 초반 4할대를 넘나드는 맹타를 휘두르다 전반기 막판 주춤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16호 홈런을 날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대호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24홈런 91타점 54득점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첫해부터 팀의 4번타자를 꿰차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활약은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이대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성적을 넘어서는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오릭스와 계약 마지막 시즌이라 이대호를 향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이광권 SBS ESPN 해설위원은 "현재 흐름이라면 충분히 지난해 성적을 넘을 수 있다"며 "전반기에 100안타를 돌파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러나 작년보다 훨씬 좋은 활약이었다. 잔부상에도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더구나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꾸준히 자기 성적을 유지한 점을 높이 살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팀이 최하위에 머물렀음에도 타점왕에 올랐다. 동료들의 부진 속에서 온전히 자신의 방망이 실력만으로 일궈낸 성과다. 오릭스가 올 시즌도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쳐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위원은 "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팀이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앞으로는 이대호와 승부를 피하고 다음 타자를 상대할 확률이 더 높다. 상대 페이스에 말리지 않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후반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 공략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 위원은 "홈런을 친 공 중 약 80%가 직구였다. 아직 포크볼, 체인지업 공략에는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타율 3할2푼에 만족하면 안 된다.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면 일본 정상을 밟을 선수"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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