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나성범, 홈런레이스 8강 탈락

[류한준기자] 나성범(NC)이 신의를 지키고 홈런레이스 1회전(8강)에서 탈락했다.

나성범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예선 1회전에서 7아웃 동안 단 1개만의 홈런을 기록하며 탈락했다. 나성범과 8강 대결을 펼친 나지완(KIA)은 3개의 홈런으로 4강에 올랐다.

이번 홈런레이스는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대진 추첨 결과 나지완과 8강에서 맞붙게 된 나성범은 장내 아나운서에게 "나지완과 1개 씩만 치기로 약속했다"고 말한 뒤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구를 홈런으로 연결시킨 나성범. 그러나 그는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1홈런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나지완과의 약속을 지킨 셈.

그러나 나지완은 달랐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2개를 치겠다"며 변심(?)을 알린 뒤 총 3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버렸다. 나성범을 꺾은 나지완은 박병호(넥센)와 4강전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