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골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는 것이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반응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호주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성인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홍 감독에게 의미가 있는 경기였지만 그는 팀에만 신경을 썼다. 홍 감독은 "이틀 훈련하고 준비한 것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수비 압박에 있어서는 완벽하게 했다. 다만, 많은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라고 호주전을 총평했다.
이날 원톱으로 나섰던 김동섭에 대한 평가는 "세 명의 공격수 중 김동섭이 K리그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아 선발로 내세웠다. 분명한 것은 이전(올림픽 예선)보다 많은 발전을 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김동섭은 A매치 데뷔전이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수는 그밖에 없었다. 득점 기회에서 넣지 못했지만 훌륭하게 잘 했다"라며 다시 한 번 김동섭을 감쌌다.
홍 감독이 내세웠던 '한국형 축구'의 구현에 대해서는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진 패스가 유독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볼 트래핑을 공격적으로 하자고 주문했다. 옆으로도 줄 수 있지만 상대의 어려운 상황을 만들기 위해 전진 패스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A대표팀 데뷔전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중요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중요하지 않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2~3일 선수들과 보낸 시간이 좋았다. 훈련을 통해 실전에서 유감없는 실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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