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역사적인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에서 류현진(LA 다저스)이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를 무안타로 묶고 판정승을 거뒀다.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인 류현진과 추신수의 첫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추신수가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첫타석부터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초구 146㎞ 투심 패스트볼을 흘려보낸 추신수는 이후 4개의 볼을 골라내 류현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2구와 3구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이었고, 4구째는 높았다. 3-1에서 류현진이 5구째 몸쪽 공을 던졌으나 볼 판정을 받아 추신수는 1루로 걸어나갔다. 류현진은 1회부터 94마일(151㎞)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추신수를 상대했다. 추신수는 이후 연속 진루타로 3루까지 밟았으나 류현진이 신시내티 4번타자 필립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지으며 추신수의 홈인을 허용하지 않았다.
1-1로 맞선 3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추신수가 땅볼로 물러났다. 초구는 바깥쪽으로 빠졌고,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으나 1루 쪽으로 느리게 흘러갔다. 이를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여유 있게 잡아 아웃 처리됐다.
세 번째 타석은 삼진이었다. 류현진이 초구 몸쪽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이후 던진 슬라이더 2개가 모두 높아 2-1이 됐다. 4구째 한가운데 체인지업에 추신수가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고, 6구째 121㎞ 뚝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8회부터 류현진이 로날드 벨리사리오로 교체돼 둘의 맞대결은 세 타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신시내티 타선을 7이닝 동안 단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삼진은 9개를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100탈삼진 고지도 점령했다. 추신수는 류현진을 상대한 세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9회초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에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끝내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적이 돼 만난 류현진과 추신수, 첫 맞대결에서는 아우가 먼저 웃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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