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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투수들이 나와줘야 하는데"


퓨처스 출신 문우람·김지수·안태영 활약에 '흐뭇'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문우람, 김지수에 이어 안태영까지 퓨처스리그를 거쳐 1군에 올라온 선수들이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 버전 '화수분 야구'다. 이들 세 선수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한 전력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백업 멤버가 부족한 팀에겐 이런 넥센의 상황이 마냥 부러울 따름이다.

세 선수의 활약에 미소짓는 넥센 염경엽 감독은 "어느 선수든 잘해준다면 표정이 밝아지지 않겠냐"고 했다. 문우람, 김지수, 안태영 등 퓨처스(2군)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들은 '다시는 강진으로 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강진은 넥센 2군 선수들의 훈련장과 구장이 있는 곳이다. 염 감독은 "강진으로 안돌아간다면 팀이나 내게도 좋은 일"이라고 미소지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세 선수의 활약을 보면서 다른 의미에서 아쉬운 마음도 든다. 문우람, 김지수, 안태영은 모두 타자다. 염 감독은 2군 선수들 중에서 투수들도 눈여겨보고 있다. 일찌감치 기대주로 꼽혔던 장효훈을 비롯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친 좌완 오재영 등이 그 주인공이다. 김상수, 문성현 등도 2군에 있다가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지 얼마 안됐다.

염 감독은 "투수가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로) 나와줬으면 정말 원이 없겠다"며 "정작 투자를 하고 관심을 뒀던 부분은 마운드였다"고 껄껄 웃었다. 그는 "장효훈과 오재영은 2군에서 선발로 계속 기용한다"며 "선발로 경험을 쌓아놔야 1군에 왔을 때 중간계투로도 활용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당장 급하다고 해서 1군으로 올리진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거나 1군에서 뛰어도 될 준비가 안됐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쉽다. 염 감독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라와 투구를 한다면 해당 선수나 팀도 모두 손해"라며 "내가 필요하다고 해서 부를 순 없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기다리는 게 나도 그렇고 선수에게도 당연히 힘들겠지만 바란다고 모든 일이 다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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