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역시 김태균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4번타자로 제몫을 해내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김태균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회초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1사 1,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나온 김태균은 넥센 선발 강윤구를 상대로 2루타를 쳐 1타점을 올렸다. 팀이 선취점을 뽑는 순간이었다. 김태균의 적시타가 기폭제가 돼 한화는 1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 초반 승기를 잡았다.
이어 김태균은 2회초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선 한 방을 쳐냈다. 강윤구의로 직구(구속 144km)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태균의 홈런으로 넥센은 추격의지가 꺾였다. 이후 한화는 편하게 경기를 치렀고 선발투수 다나 이브랜드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선제 결승타와 홈런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태균은 경기 후 "최근 타격감이 좋아진 건 아니다"라며 "그러나 집중력이 생겼다. 오늘 경기에선 좀 더 그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전반기에는 타석에서 욕심이 앞섰다"면서 "그러다 보니 타격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타격 밸런스도 흔들렸다"고 했다.
마음도 몸도 지친 가운데 올스타전 휴식기와 지난 주말 3연전 휴식기는 가뭄 끝에 단비와 같았다. 김태균은 "올스타전을 전후로 푹 쉰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홈런은 노리지 않았다. 상대 투수가 실투를 한 것 같다. 가볍게 배트를 돌렸는데 타구가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후반기 들어 팀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는 4번타자 역할을 잘하도록 하겠다.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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