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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 등판서 승리 문성현 "후반기에 강하죠"


염경엽 감독도 칭찬 "이 정도면 합격점"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면서 팀 마운드 운영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는 지난주 두산 베어스와 치른 주중 3연전에서 보통 때와 견줘 조금 다른 선발 로테이션을 들고 나왔다.

올 시즌 넥센은 브랜든 나이트와 앤드류 밴헤켄이 1, 2선발을 맡고 김병현, 강윤구, 김영민 또는 김병현, 김영민, 강윤구 순서로 등판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후반기 첫 경기 두산전 선발은 예정대로 나이트가 나왔다. 그러나 다음날 선발투수로 밴헤켄이 아닌 강윤구가 예고됐다. 염 감독은 "주말 3연전으로 만나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도 고려해야 한다"며 로테이션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밴헤켄은 두산전을 건너 뛰고 27일 열린 삼성전에 선발로 나왔다.

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는 한편 선발진에 새 얼굴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넥센 마운드의 '영건' 중 한 명인 문성현이 그 주인공이다. 문성현은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앞선 7경기에선 주로 경기 후반 등판하는 불펜 추격조 노릇을 했다.

지난해 5월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이후 453일 만에 선발 등판한 문성현은 이날 한화 타선을 상대로 비교적 호투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2회초 송광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긴 했지만 5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선방했다. 3회말 터진 박병호의 투런홈런으로 3-2로 팀이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다.

넥센은 문성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송신영, 이정훈, 한현희, 손승락 등 필승 계투진을 총 출동시켜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는 넥센의 5-2 승리로 끝났고 문성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4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선발승 후 467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문성현은 이날 한화전이 끝난 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기분이 좋았다"며 "게다가 승리투수가 돼 기분이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뒤늦게 선발진에 들어왔는데 원래 후반기에 좀 강한 편"이라며 "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투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성현은 넥센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선수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하던 도중 가슴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문성현은 구장 근처 병원으로 가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검진 결과는 깨끗했다.

그러나 문성현은 계속 통증을 호소했고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왼쪽 늑골 부위에 실금이 간 상태로 판명됐다. 문성현은 이 때 부상으로 한 해 농사를 망쳤다. 당시 넥센 사령탑이던 김시진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기대를 걸었던 선수였는데 덜컥 다쳐버렸다"며 "절대 안정이 우선이다. 아쉽지만 어쩌겠나"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날 한화전이 끝난 뒤 "(문)성현이가 잘 던져줬다. 오늘 정도만 던져준다면 합격점을 주고 싶다"며 "그리고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마찬가지로 호투했다. 타선에서 꼭 필요할 때 점수를 냈고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패장이 된 한화 김응용 감독은 "선발 김혁민은 잘 던졌다"며 "하지만 홈런 두 방을 내준 부분은 아쉽다"고 얘기했다. 한편 두 팀은 8월 1일 선발투수로 각각 밴헤켄(넥센)과 조지훈(한화)을 내세운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i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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