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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초반 난조, 강윤구 '어찌하리'


최근 선발 등판 두 경기서 20피안타 15실점 '뭇매'

[류한준기자] 지난 7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스타는 단연 강윤구였다. 그는 당시 1-1이던 3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선발 김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강윤구는 LG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는 이날 선발 투수가 던지는 정도인 6.2이닝이나 소화하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특히 8회초와 9회초 상대한 6타자를 맞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0개의 탈삼진을 기록,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도 작성했다. 당시 넥센은 11-2로 LG에게 크게 이겼고 강윤구는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런 그를 두고 "(강)윤구가 이제부터 감을 찾기 시작했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LG전 호투 이후 등판한 세 경기에 강윤구는 180도 다른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특히 올스타전 이후 다시 시작된 후반기에서 등판한 두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상대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지난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강윤구는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8-6으로 역전승을 거둬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지만 4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9피안타 6실점(6자책점)이나 했다.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던 그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다시 선발로 나왔다.

6일 만의 등판이었다. 그러나 역시 초반 대난조였다. 한화 타자들은 1회초부터 강윤구를 상대로 화끈한 화력을 뿜어냈다. 올 시즌 한화전 첫 등판이었던 강윤구는 1회에만 2루타 3개를 맞는 등 대거 6실점했다. 2회초에는 김태균에게 솔로홈런을 내줬고 5회에도 추가 2실점했다.

선발이 처음부터 흔들린 넥센은 초반 분위기를 상대에게 쉽게 넘겨줬다. 여기에 한화 선발 다나 이브랜드의 역투에 방망이도 힘을 내지 못했다. 결과는 3-10 넥센의 대패였다.

강윤구의 연속된 초반 부진으로 염 감독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최근 두 경기서 10이닝 동안 무려 20안타를 맞고 15실점을 했다.

염 감독은 "브랜든 나이트와 앤드류 밴헤캔은 1, 2선발로 확실하다"며 "그러나 아무래도 4, 5선발 자리가 조금은 부족한 편"이라고 팀 선발진을 걱정했다. 지난 LG전 호투로 강윤구는 염 감독의 고민 하나를 덜어주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두 경기 연속으로 초반 난조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 의문부호를 걷어내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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